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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경제' 부각… "ICT 적극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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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2-10 11:21:46 수정 : 2020-12-10 1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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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증가… 코로나 초기보다 약 50%↑
교육부, 학교에 온라인 수업 전면적 도입
기업·기관 직원 50% 이상 재택 근무 경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람들이 직접적인 대면과 접촉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면서 거래를 완성하는 비대면 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전 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비대면 경제로의 이행이 가속화하고, 그 중요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경제의 특징은 직접 거래 사이에 ICT(정보통신기술)가 개입해 거래 당사자들을 디지털로 연결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유지되는 동안 비대면 경제는 더욱 확대될 것이고, 완벽하게 통제되거나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일부 영역에서는 비대면 경제가 새로운 기준(뉴노멀)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대면 경제의 기반을 형성하고 성과를 좌우하는 ICT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소비자가 PC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 물건을 구매한 다음 택배나 배달 대행의 방식으로 제품을 받는 온라인쇼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매유통 매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온라인쇼핑의 비중은 지난해 평균 41.2%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올해 1~9월 평균 45.9%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2월과 3월의 온라인쇼핑 비중은 약 5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상생활 관련성이 높은 음식서비스·식품·생활 분야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56.2% 증가했다. 반면, 일상생활 관련성이 낮은 가전·도서·패션·서비스 분야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1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기반의 매장들도 고객과 점원의 대면·접촉을 줄이는 대신 고객이 직접 ICT 기기를 조작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비대면 매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조작해서 주문하는 자동주문기계(키오스크),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해 주는 지능형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고객과 점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밀집형 교육공간인 학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학생들의 등교를 금지하고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게 하는 원격수업을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에는 1학기 개학을 연기했고, 4월9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온라인개학을 하여 원격수업을 시행했다.

 

기업 및 각 기관은 직원이 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재택근무를 늘리고 있다. 민간부문은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IT기업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의 54.5%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기업 인사담당자의 69.4%는 재택근무가 새로운 일하는 방식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공부문도 빠르게 재택근무 확대에 나섰다. 영상회의실 이용 횟수는 올해 1월 1716회에서 4월 9880회로 475.8% 증가했고, 같은 기간 GVPN 접속자와 가입자는 각각 797.4%와 358.9% 증가했다. PC 영상회의 이용자도 326.3% 증가했다.

 

원격수업·재택근무 증가와 함께 화상회의 및 온라인 협업 시스템 이용자도 크게 증가했다. 학교 강의, 업무용 회의, 학술 세미나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화상회의 시스템과 온라인 협업 시스템 이용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의 모바일 앱 사용자는 올해 3월4일 1400만명에서 5월27일 1억7300만 명으로 1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의 일상생활도 대면·밀집형에서 비대면·개별형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극장·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고, 실시간 영상의 지시에 따라 운동을 하는 것(홈트레이닝)과 같은 비대면·개별형 생활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개별적으로 분리된 상황에서 집단적 경험의 공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배달 앱과 영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회식하는 ‘온라인 회식’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ICT 역량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과제가 요구된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ICT·과학기술 연구개발 기관들의 협력과 전략적 대응체계 강화 △분야의 ICT 수용·활용을 지원 및 디지털 통합정책 추진 △전자서명, 사이버보안과 같은 법·제도 기반 정비 등을 대표적인 과제로 꼽았다.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과학방송통신팀의 정준화 입법조사관은 “비대면 경제의 이행 과정에서 기존 제도와의 부조화·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으므로, 기존 제도의 타당성을 평가하여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비대면 경제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추진체계 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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